현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은 인스턴트 성공이라고 한다. 이젠 아메리칸 드림과 같이 부부가 평생 열심히 일해 좋은 집도 사고 좋은 차도 사고, 아이들도 좋은 대학에 보내는 성공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우선 이러한 성공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그들이 싫어하는 이유다. 요즘 젊은이들이 주로 인스턴트 식품은 먹고 자라 인스턴트 성공을 바라는 풍조가 생긴 것이라는 자조적인 한탄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빨리 성공하고 싶고,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젊은이들이 쉽게 빠지는 것 중에 하나가 도박이다. 요즘은 각 주정부에서 재정적자로 인해 카지노를 설치하여 모자라는 세수를 충당하러 야단들이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운전을 하여 카지노에 가는 것조차 귀찮아한다. 그들은 컴퓨터의 키보드 몇 개만 누르면 즉시로 온라인 카지노와 접할 수 있다.
이런 중독 현상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즉시 성공’을 꿈꾸는 텔레비전 장르가 있는데 이는 ‘리얼리티 쇼’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리얼리티 쇼의 오디션을 받기위해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올 아메리칸 걸,’ ‘서바이버즈,’ ‘어프렌티스’ 등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서 2009년에 방영한 ‘리얼리티 쇼’는 200가지 이상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참가하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결선에 올라가서 우승을 했을 때의 그에 따른 즉각적인 금전적 보상이다. 대개 이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유명한 연예인이 되는 꿈을 꾸며 자신들이 즉각적인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은 참가자들의 극성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수천만의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유명해 지는 것을 보고는 자신들에게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보며, 자기들도 운만 따른다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대리 만족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 사회학자들의 진단이다.
영국에도 이런 텔레비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브리틴즈 갓 탤런트’이다. 작년 4월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난 꿈을 꾸었네’라는 노래를 부른 ‘수전 보일’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분으로 새로운 ‘인스턴트 성공’의 신화를 창조했다.
그녀는 젊지도 않다. 금년에 49세다. 그녀는 예쁘지도 않고 세련미도 없다. 그저 외모로 보면 평범한 아줌마일 뿐이다. 단지 그녀가 가진 것은 청아한 음성뿐이다. 이런 촌뜨기 아줌마가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 단번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백만장자가 되는 신데렐라가 된 것이다.
3월 27일자 연예 주간지 ‘피플’에 의하면, 수전 보일은 데뷔 앨범을 출간한 후 600만불을 벌어들여 자기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블랙번 근처에 새 집을 마련한다고 한다. 수전 보일의 첫 음반 ‘난 꿈을 꾸었네’는 작년 11월 영국에서 발매 즉시 음반 매매 중 1위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850만 장이나 팔렸다고 한다. 그녀는 앞으로도 앨범을 추가로 내는 등 가수활동을 더 왕성하게 할 예정이며, 각종 이벤트에도 출연하고 각종 개런티도 받기로 되어 있어 장래의 수입은 눈처럼 불어날 기대도 있다.
그러나 모든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여 우승하는 사람들이 수전 보일과 같이 센세이션한 인스턴트 성공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그들의 한 순간의 성공은 한때의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살고 꾸준히 저축하는 것이, 비록 그 과정이 길더라도 진정한 성공임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이세희
세종장학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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