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
▶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U)이 30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9일 뮌헨에서 열린 프리게임 기자회견에 박지성을 대동하고 나왔고 박지성은 소속팀의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분수령이 될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번 바이에른전 승리를 발판삼아 당당하게 우승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2007-08시즌 이 대회에서 8강과 4강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정작 첼시와의 결승전에선 엔트리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픈 기억이 있다. 이어 이듬해인 2008-09시즌에는 FC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꿈의 무대’를 밟고도 팀이 패하는 바람에 아쉬움만 보태고 말았다. 그 때문에 맨U의 3년 연속 대회 결승진출에 최대관문이 될 이번 뮌헨 원정이 박지성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하다.
잉글랜드와 독일축구를 대표하는 명가인 양팀은 유럽무대에서 7차례 만났는데 맨U는 역사적인 ‘트레블’ 시즌인 지난 1998-99년 이 대회 결승에서 바이에른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으나 그 나머지 맞대결에선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바이에른 격파 전략을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의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었던 박지성은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같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으며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활용법에 대해 “영리함과 뛰어난 공간 활용 능력은 박지성의 장점이다. 내일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맨U의 원정 명단에는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모두 동행했기 때문에 박지성은 또 한 번 중앙 미드필더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를 받치면서 부상에서 복귀한 상대팀의 프랑크 리베리의 공세를 막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LA시간)부터 팍스스포츠 프라임채널로 생중계된다.
지난 27일 볼턴전에서 결장하며 휴식을 취한 박지성은 바이에른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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