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AC밀란이어 리버풀전서 득점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베스트11 선정
라이벌 리버풀을 격침시키는 통렬한 다이빙 헤딩 결승골을 뿜어낸 ‘3월의 사나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박지성은 스포츠전문채널 유로스포츠가 22일 발표한 2009-10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베스트 11 격인 ‘팀 오브 더 라운드’에서 4-5-1 포메이션의 미드필더 한 자리를 꿰찼다. 이에 앞서 전날 영국 스프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을 라운드 베스트11로 뽑았다.
박지성은 21일 홈구장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15분 대런 플래처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다이빙하며 헤딩슛으로 꽂아 넣어 맨U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맨U는 이 승리로 라이벌 아스날을 승점 2차로 추월, 다시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복귀했고 사상 초유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 위업달성 가능성도 한층 밝아졌다.
이날 천금의 결승골로 시즌 3호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특히 이 3골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는 아스날,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인 AC밀란(이탈리아), 그리고 최대 라이벌중 하나인 리버풀전에서 나온 것이어서 큰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선수라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특히 이날 그의 결승골은 그에 대해 ‘셔츠 판매용’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던 일부 현지언론과 팬들의 시선도 바꿔놓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박지성은 셔츠판매를 위해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2005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PSV아인트호벤으로 뛰는 박지성을 보고 축구를 이해하고 있는 선수라 생각해서 데려온 것”이라면서 “그는 매우 지적이고 절제된 플레이를 하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길 수 있다. 그의 지혜로운 플레이와 용기가 골을 얻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현지언론들도 박지성이 그동안은 괜찮은 팀 플레이어 레벨이었으나 이젠 빅게임에서 맨U의 중요한 멤버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그가 감독의 신뢰에 매번 빠짐없이 보답하고 있다고 칭찬 세례를 쏟아내고 있다.
<김동우 기자>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이 올드 트래포드 팬들 앞에서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몸을 달려 다이빙 헤딩슛 하는 순간 수비수의 축구화에 맞은 그의 왼쪽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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