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서 내달 인상설 나돌아 증시 주춤
“광의의 출구전략” 해석속 “가능성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다음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재할인율(discount rate)을 한 번 더 올릴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 18일 이같은 소식에 뉴욕 증시가 주춤하기도 했다. 연준이 지난달 18일 일반 시중은행에 긴급 단기자금을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인 재할인율을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한 지 딱 한 달만에 나오는 얘기다. 다음 달 FOMC는 4월28일에 예정돼 있다.
연준은 한달 전 재할인율을 인상하면서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들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통화정책이나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었다.
다만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그동안 썼던 비상 조치들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출구 전략에 대한 운을 떼어보는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볼 때 현재로선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식의 출구 전략은 아직 이르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비상조치를 되돌리는 차원의 광의의 출구전략은 일부 개시되고 있고, 또 계속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16일 FOMC에선 성명서 문구 변화 가능성도 얘기됐지만, 결국 이례적으로 낮은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문구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모기지증권(MBS) 매입 프로그램 종료가 선언됐다. 여기서 바로 연준의 현재 입장을 읽어볼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재할인율 추가 인상설에 대한 해석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라잇슨 ICAP의 로우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연준이 4가지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끝냈고 이달로 1조2,500억달러 규모 MBS 매입 프로그램도 종료된다”며 “재할인율을 인상해 은행들로 하여금 하루짜리 단기 자금조달이 필요할 때 재할인 창구보다 연방기금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재할인율 인상 가능성은 넓게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 시기에 대해선 확정적인 전망은 없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의 전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