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도요타의 인기 세단 코롤라(사진)의 주행 중 엔진정지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도요타가 이 문제를 2년반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USA투데이는 18일 NHTSA 자료를 인용, 도요타는 이미 2007년에 코롤라의 엔진 컨트롤 모듈(ECM) 결함으로 엔지정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같은해 9월에는 딜러들에 2005~2007년형 코롤라와 매트릭스에 대해 ECM을 교체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라는 공문을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함 차종은 약 120만대로 추산된다.
NHTSA는 지난해 11월부터 2006년형 코롤라와 매트릭스의 엔진 정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당시 NHTSA에는 주행 중 엔진이 꺼지는 사례가 26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는 재발 사례와 재시동이 어려웠다는 보고도 있었다.
올 3월 초까지 코롤라와 매트릭스에 대한 결함 접수는 총 76건으로 늘었다. 특히 일부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교차로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차가 멈춘 경우도 보고됐다. 하지만 부상이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도요타는 최근 NHTSA에 보낸 답신에서 2005~2007년형 코롤라와 매트릭스의 경우 델피 등 일부 하청업체에서 납품한 ECM 결함으로 엔진 정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로 인해 차량 안전에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요타 측은 이 문제가 영향을 미치는 차량은 0.8%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NHTSA가 도요타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도요타 측은 리콜 등 향후 조치에 대해 한층 재량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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