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대주주로 지난 1월 한미은행에 대한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던 브라질 한인투자자 유무학씨가 한미은행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17일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자료(폼 SC 13D/A)에 따르면 유무학씨는 3월15일자로 한미 측에 보낸 서한에서 한미은행 인수(con-trolling interest)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유무학씨는 또 한미은행에 대한 추가 주식매입을 포기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추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유무학씨는 철회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달 한미은행에 대한 실사 결과와 함께 양 측의 합의에 따라 인수계획을 철회한다고만 밝혔다.
유무학씨는 한미은행 지분의 9.8%에 해당하는 501만8,706주를 소유, 한국 리딩증권(9.9%)에 이은 2대 최대 주주다.
유무학씨는 지난 1월28일 한미 측에 보낸 서한에서 한미은행 주식의 과반수 이상 매입을 통해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투자의향서를 보냈으며 이후 한미은행에 대한 실사까지 마쳤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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