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남가주 중간가 27만5천달러 10% 상승
▶ 일부 “이젠 바이어스마켓 끝나” 진단도
남가주 주택시장에 찬 바람이 물러나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차압주택이 줄어드는 등 남가주 주택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샌디에고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MDA 데이터퀵 발표에 따르면 2월 남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27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올랐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주택가격은 3개월 연속해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설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월 중간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이 기간 남가주에서 매매된 주택은 1만5,359채로 전년 동기대비 0.8% 늘었다. 매매 주택 가운데 차압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2.3%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벨에어 로데오 부동산회사의 시드 레이보비치 사장은 “요즘 들어 좋은 집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등 바이어들의 선택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더 이상 바이어 마켓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 상무부는 2월 전국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택착공 실적이 연율로 환산할 때 57만5,000채로 집계돼 전월대비 5.9%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한 수치다. 상무부는 이 기간 북동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주택착공 실적이 급감했다며 이는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단독주택의 착공실적은 전월에 비해 0.6% 감소한 49만9,000채로 집계됐고 다세대 주택은 7만6,000채로 30.3% 급감했다.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인 주택건설 허가건수도 61만2,000채로 1.6%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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