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백인 여자친구 난자 살해해 2년전 기소
검찰 16년 구형보다 4년 많아
16년동안 사귄 백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페더럴웨이 한인 김찬옥(70ㆍ영어명 폴 김)씨에게 20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됐다.
킹 카운티 지법 조앤 두비크 판사는 12일 선고공판에서 “김씨가 지역사회에 위험한 인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가 저지른 사건은 가정폭력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잔인한 살인사건”이라며 20년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의 변호인단은 “김씨가 다른 전과가 없으며 고령인 점을 참작해 희망을 가지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두비크 판사는 당초 검찰이 구형했던 16년보다 4년이나 더 많은 형량을 선고했다.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유죄를 시인했던 김씨는 이날 피해자인 캐런 로즈노스키(사망 당시 66세) 가족들이 지켜본 가운데 열린 재판에서 빨간 수의를 입고 통역을 위한 이어폰을 착용한 채 재판에 임했다. 하지만 그는 선고에 앞서 최후 진술기회가 주어졌지만 진술을 거부했다.
김씨는 2008년 5월3일 함께 살고 있던 여자친구 로즈노스키에게 모두 18차례 흉기를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이에 앞서 로즈노스키는 딸 등이 있는 캘리포니아로 이사 가겠다며 헤어질 것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절하자 법원에‘괴롭힘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이번 살해사건은 이 같은 법원 명령으로 김씨가 여자친구 집에서 나가도록 돼있는 당일 날 발생했다.
로즈노스키의 두 딸은 “당시 법원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들은 사건이 발생할 조짐이 있었는데도 그대로 철수해 잔인한 살해사건이 발생했다”며 시 정부와 경찰을 상대로 800만~1,2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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