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랍스터 가격에 날개가 없다.”
메인주 랍스터 어부들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어획량은 늘었지만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메인주 해양자원국 발표에 따르면 2009년 메인주의 랍스터 어획량은 7,630만파운드로 수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가격으로 치면 2억2,370만달러로 전년대비 2,200만달러 떨어진 금액이다. 랍스터 어획량을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2005년 3억1,8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랍스터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것인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인주 해양자원국의 커미셔너 조지 랩포인테는 “불경기로 현찰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랍스터와 같은 진미를 멀리함으로써 랍스터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랍스터는 일종의 사치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랩포인테는 “전통적으로 랍스터의 최대 소비처는 유람선이었으나 최근 들어 유람선들의 랍스터 구입이 크게 감소했다”며 “랍스터 어부들은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미끼를 사용해야 하고 어선을 움직이는데 더 많은 연료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은 어부들에게 큰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주의 어부들은 5년 전만 해도 랍스터를 팔 때 파운드 당 4~4.50달러 받았다. 2008년에 이 금액은 2~2.50달러로 급락했으나 2009년 들어 2.75~3달러로 다소 올랐다.
40년 넘게 랍스터 어획에 나서고 있는 메인주 랍스터 어부협회 데이빗 쿠진스 회장은 “2009년 어획량은 1억 파운드를 기록했던 90년대 초반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며 “랍스터를 파운드 당 3달러 미만으로 팔게 되면 우리는 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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