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4개성당서 음악회
장애를 극복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연주회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를 시작으로 북가주지역 4개한인 성당에서 열렸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되새기는 사순시기를 맞아 7일 오후1시 오클랜드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김 도미니꼬 광근 ) 에서 열린 이희아 희망 음악회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중 ‘기뻐하며 경배하세’로 시작됐다. 한곡연주 시작에 앞서 이희아씨는 곡의 해설과 아울러 곡이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피아노앞에 좌정한 이희아씨는 “자신을 초청해준 성당측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한후 사순시기에 희망과 사랑의 음악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느끼며 주님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느빌과 투상의 ‘야생화’와 ‘가을의 속삭임’을 연주후에는 교회당이 야생화 처럼 피어나고 주님과 연인처럼 속삭이며 자신을 주님께 내줄수 있는 사순시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1부 미사후 열린 음악회였지만 김광근 신부등 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들은 한곡 연주가 끝날때마다 환호와 열띤 박수를 보냈다.
이희아씨를 양육한 어머니 우갑선씨는 “25년전 희아가 처음 태어났을때는 절망의 먹구름이 덮었지만 생긴 모양이 다르다고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먼저 하나님께 “우리 아기를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우갑선씨는 “희아가 태어났을때는 기형으로 할 수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루거의 13시간의 끈기와 열정을 다한 피아노 연습으로 오늘의 그가 있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랑이 없는 테크닉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으며 사랑이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면서 “에수님은 사랑입니다”라는 말로 결론을 지었다.
천주교 북가주 한인사제협의회 주최의 이희아 음악회는 9일 오후7시30분에는 새크라멘토 정혜 엘리사벳천주교회, 10일(수) 오후7시에는 천주교 산호세 한국순교자 성당에서 열렸었다.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는 1994년 제7회 전국장애인 예술제 최우수상을 비롯 장애극복 대통령상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올들어서는 서울특별시 장애인 체육회 홍보대사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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