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30분(LA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코트디부아르의 평가전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 발표 전에 벌어지는 한국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지만 그 외는 사실상 본선멤버가 유력시되는 정예멤버들이 모여 치르는 경기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엿볼 시험대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현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수비진이 걸출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의 공세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는 등 수비조직력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이날도 또 다시 수비진이 쉽게 무너진다면 현 포백시스템에서 중앙수비수를 늘리는 스리백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은 코트디부아르가 드로그바를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는 4-3-3 포메이션을 쓰는 점을 감안, 포백으로 경기에 나선다.
한편 공격에선 박주영과 호흡을 맞출 투톱 파트너를 다투는 이동국과 이근호의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고 확실한 조커요원을 찾는 실험도 계속된다. 무엇보다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후반 투입될 안정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안정환은 사실상 이날 후반 결과에 따라 남아공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에게 이날 경기는 코트디부아르를 이기는 것보다 본선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공략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다. 마찬가지로 상대인 코트디부아르 역시 한국에 이기는 것 보다 본선에서 맞붙을 미지의 팀 북한에 대한 적응력 키우기가 먼저다. 허정무 감독은 “승부보다는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측면에서 뛰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돌리는 작전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
<김동우 기자>
사파리 준비운동
이청용과 이동국, 박지성 등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연합>
경계대상 1호
첼시에서 뛰는 코트디부아르의 간판스타 디디에 드로그바.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