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이 끝나고 모든 물자가 부족 할때였다. 당시 모두 사는게 어려울 때 책읽기에 재미가 붙어 동내 대본업 하는 구멍 가게에서 소설을 빌려다가 밤이새게 읽었다. 이렇게 하여 내가 평생 즐기게 되는 책읽는 습관이 시작이 되었는가 보다. 전기공급이 일정지 않어 남포 라고 불리던 석유 램프 를 키고 밤을 샌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책과 더불어 새로운 경지를 발견 하며 나름대로 나의 꿈을 펴곤 했다. 당시 가능 하지도 않은 꿈에 젖어 책중에 나오는 그런 인물 처럼 되어야 겠다는 다짐도 했다. 어렵게 살던 나는 어떻게 하여 돈이 생기면 청게천 6가 헌 책방에 가서 남이 쓰던 책을 헐값에 사던가 재수 좋으면 새 책도 싸게사는 수도 있었다. 지금도 그때 구입한 민중서관이 발행한 영한사전이 내 서가에 자리 잡고 있다. 반 세기의 때묻은 사전을 지금도 펴 볼때가 있다. 내가 살어온 역사를 말해 주는듯 한다. 어쩌면 우리집 가보 제 1호일 수도 있다. 여러군데 떠돌아 다니는데 항상 이 책은 나와 함께 하고 내 영어 공부의 앞잡이가 되어 주었다. 이 글을 쓰며 겉장 안을 보니 1958년에 샀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52년전에 산셈이다. 약 2000여권 있는 내 서가에서 제일 오래된 책이다. 내 서가에는 책에 대한 남다른 나의 집착 때문에 지금도 다 읽지 못해도 매달 사는 여러권의 책들로 가득 차 있다.
미국은 워낙 풍요한 나라이기에 책사는데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터였다. 몇년전 늦게 시작한 학위 공부 하며 교과서가 그리 비싼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용 교재가 한권에 보통 200여불하고 참고서 까지 하면 한과목에 어떤때는 400여불 하는게 보통이기도 했다. 주위에서 같이 공부 하던 학생 들은 과목을 마치면 책을 팔기도 했는데 나는 그대로 서가에 비치 하고 내 정열과 함께한 책들을 대견 스럽게 보기도 한다. 이제 대학에서 가르 키니 학생들의 고충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떤 학생들은 동급생들 한테 빌려서 카피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숙제를 제때에 제출 못한다. 내가 알고 있는 국제판을 소개 하며 인터넽을 통하여 싸게 사는법도 학생들 한테 아르켜 주기도 한다. 아세아 여러나라에서 사용 하는 국제판은 소프트 카버로 된것 이외에 내용은 같은데 값은 하드카버에 1/3 도 되지 않는다. 역시 같은 매체를 사용하면 중고 책도 싸게 살수있다. 근래에 대형 교과서 출판사 “매그로 힐” 이나 “씬게이트” 에서 대본업을 시작 했다.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빌려준다. 정가에 절반도 않되는 값이다. 과목이 끝나면 반환 하거나 제값주고 사기도 한다. 물론 험하게 쓴 책은 반환 할수도 없고 제 값 다주고 구입 해야 한다. 이렇게 빌려보며 유익한 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출판사 웹싸이트에서 책 채프터 마다 온라인으로 받어 볼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참고서도 이용 할수 있어 학생들 한테 많은 도움을 준다. 아마존 닽컴을 통하여 휴대용 전자책 “킨들” 로 읽을수 있는 교과서도 구입 할수있다.
책을 빌려 주는 사업은 교과서 뿐만 아니고 근래 일반 서적이 선전 매체를 통하여 소개 되기도 한다. $20 이상 되는 책을 값 절반 이하에 빌려준다는 빌 보드를 얼마전 오렌지 카운티 비행장에서 보았다. 이제 교과서 이외에 일반 서적 시장에도 대본업이 소개 된다. 50여년전에 대본업은 가난한 나라에서나 있는것으로 알었는데 여러해 지나 미국에서 보게 되니 옛 생각과 함께 나를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된다. 이렇게 책과 가까히 한다는 것이 참 좋와 10여년전에 독서 클럽을 시작하여 우리 글로 된 책 200여권 읽을 기회도 얻고 독서 애호가들과 함께 교분도 쌓곤 하였다. 책은 우리에게 평생 벗이 되고 길잡이가 된다고 혼자 되새긴다. 에라스무스가 오래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 돈이 좀 생기면 책을 사고 그리고 남으면 음식을 사게 된다”. 이것을 읽을 수록 책을 좋와 하는 우리에게 주는 뜻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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