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화물운송
1년전 비해 17%나


미국 항공산업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오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LA타임스는 1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4개월째 감소한 미 항공사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2년 가까이 줄어든 항공 여객수요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형 항공사들의 협의체인 항공운송협회(ATA)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운송 매출이 2009년 같은 달보다 1.4% 늘어났고, 지난해 12월 화물운송 매출도 1년 전의 같은 달보다 17% 증가했다.

ATA의 자료 발표에 앞서 조사기관인 머제스틱 리서치는 유에스에어웨이스와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올 1·4분기 여객운송 수입이 지난해보다 최대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머제스틱 리서치는 에어트랜과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저가 항공사들도 1·4분기에 13%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 항공사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여객운송 수입이 증가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월 여객운송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증가했고, 제트블루도 5.9% 늘어났다.

그러나 항공사 분석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이 2008년 봄부터 침체에 빠졌다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더라도 경기침체 이전 수준에 도달하려면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메리칸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여객운송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등 미국 항공산업이 침체에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