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회사들, 국내 소비 침체에 해외투자 늘려
미국 식품회사를 비롯한 소비재 기업들이 미국 내 경기침체로 수요가 부진해지자 해외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미국 소비자 대신 아시아와 남미 등에 공장을 짓고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해외 소비자에 대한 공략에 나선 것이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미국 소비재 업체들이 국내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아시아나 남미 등의 시장에 더욱 깊게 파고들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보틀링 파트너와 함께 5년간 멕시코에 50억달러, 브라질에 6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코카콜라는 미국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반면 남미시장에서는 음료 판매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식품회사들은 전통적으로 개도국 시장에 대한 진출 규모가 크지 않았었기 때문에, 최근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캐드버리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는 미 식품업체 크래프트도 양사의 유통망을 통합하는 것이 남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경우 양사의 통합 업체는 매출이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펩시콜라는 이달 초 중국에 공장 몇 개를 증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면서 대 중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캠벨 수프도 러시아와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신흥시장 진출에도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과 같은 대형시장에서 이윤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업규모를 충분히 확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화 평가절하와 같은 위험요소도 산재해 있다. 캠벨 수프의 더그 코넌트 CEO는 “성공을 위해서는 신흥시장에 의존할 수 없는 것처럼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 중 하나가 성공했을 때는 모든 것이 좋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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