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로 도요타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나아가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한 도요타의 추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단순 장치문제(운전석 매트)에서 차체 결함(가속 부품)으로 문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도요타의 상징이었던 ‘무결점’ 신화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전조도 있었다. 지난해 미국의 한 차량 전문 변호사가 ‘도요타가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붕 결함을 알고도 방치, 300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를 없앴다’며 LA지방법원에 제소한 것.
이처럼 이미 몇 차례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지난해 말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올해부터는 북미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경영을 한다며 마케팅 비용을 이전보다 30% 이상 늘려 잡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앞뒤가 맞지 않는 이같은 행보로 도요타가 쌓은 신뢰가 총제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리콜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쓰비시가 있다. 문제가 생긴 것은 2002년. 일본에서 미쓰비시 대형 트럭의 바퀴가 떨어져 나와 보행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미쓰비시는 정비불량을 강조했지만 결국 경영진이 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쓰비시는 바퀴 결함을 인정하고 해당 트럭 등 12만대를 리콜했지만 분노한 소비자는 이후 미쓰비시를 외면했다. 이후 미쓰비시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GM도 2004년 한해 동안 1,100만대를 리콜했다. 당시 한해 전체 자동차 생산량 800만대. 미국인의 애국심에 의존하던 GM의 마케팅도 이때 신뢰를 잃어 결국 지난해 파산보호 신세가 됐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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