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수 연일 승전고에 한인촌 곳곳서 함성소리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이 연일 메달을 따내자 애틀랜타 한인들이 한껏 들떠 있다. 깊은 불황으로 별달리 신나는 일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한인들에게는 한국선수들의 승전고는 고단함을 덜어주는 비타민이 되고 있다.
애틀랜타 곳곳에서는 우리선수들을 위한 단체응원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모태범 선수의 1000m 경기, 남자 숏트랙 계주 준결승, 여자 숏트랙 500m 결승전이 열린 17일 저녁에는 애틀랜타 한인촌 곳곳에서 기쁨과 아쉬움의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초등학생때 숏트랙 선수로 활약했던 신모 씨는 누구보다 동계올림픽 애청자다. 그는 “오랜만에 대학친구들과 만나 선수들을 응원했다. 4년전 동계올림픽때도 이 친구들과 함께 숏트랙을 시청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니 참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평소 가정적인 이미지의 김모씨 역시 “요즘 가족끼리 즐길만한 이벤트가 없었는데 집에서 한국팀 응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날까지 집에서 열심히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즐거워 했다.
17일 저녁 8시경 둘루스에 있는 ‘허니피그’는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친구, 연인 등 올림픽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한국선수들을 응원했다.
특히 모태범 선수가 100분의 18초 차이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을 땐 모두가 함께 아쉬워했다.
허니피그의 이외주, 박인성 사장은 “이번 동계 올림픽과 다가오는 월드컵을 손님들이 보며 즐길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 설치를 했다. 손님들과 함께 어울리며 같이 응원하는 것이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오늘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놓쳐서 아쉽지만 한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허니피그에서 함께 경기를 즐긴 김모씨는 “음향 시설도 너무 좋고, 많은 사람들이함께 응원하니 더 재밌었다. NBC가 독점중계하는 관계로 우리 선수들을 더 많이 못봐서 아쉬웠지만 앞으로 남은 숏트랙 경기, 김연아 경기 등도 허니피그에서 함께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17일 경기에서 모태범이 은메달 하나를 추가해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미국(금5, 은3, 동6), 독일(금3, 은4, 동3)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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