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공원 전면금연 규정, 하루 만에 완화돼
비난여론 봇물…궁지 몰린 공원관리국장 휴가
시애틀 관내 모든 공원에서 흡연행위를 일체 금지한다는 조례가 발표된 지 하루만에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졸속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오리건주에 스키 여행을 떠난 티모시 갤러허 시애틀 공원관리국장은 17일 공원 내 금연조례를 발표한 뒤 반대여론이 급격히 확산되자 18일 오후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전면금지 대신 비흡연자로부터 25피트의 거리를 두고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용인하겠다고 종전 입장에서 후퇴했다.
갤러허 국장은 시애틀타임즈 인터넷 기사에 달린 344개 댓글 중 거의 대부분이 공원관리국의 결정을 비난하는 내용인 것으로 밝혀지자 “점진적인 흡연조례를 만들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반대 댓글 중에는 “흡연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지시킨다면 역시 어린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뚱뚱한 사람들도 언젠가는 공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마이크 맥긴 시장실의 애런 픽커스 부공보관도 “현실적이며 점진적인 금연조례 규정을 제안한 시민위원회 결정이 합리적”이었다며 “공원 내 전면금연을 강행할 경우 시애틀이 자칫 ‘과잉반응’의 도시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점진적 금연조례 안 마련이 내부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민위원회는 일괄적인 공원 내 금연조치 대신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운동장, 풀 장 등부터 적용하도록 제의했었다.
갤러허 국장은, 그러나, 이 제안을 물리치고 지난 17일 전면적 공원 내 금연조례를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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