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참전용사 밥 콕, 스포켄 자택서 운명
1916년 나이 속여 입대…제대후 미국 시민 돼
제1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캐나다 참전 용사로 알려진 존 밥 콕 할아버지가 18일 향년 109세로 스포켄에서 별세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우리의 마지막 용사인 밥 콕 옹이 1932년부터 살아왔던 스포켄에서 숨을 거뒀다”며 조만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콕의 별세로 캐나다의 65만 1차대전 참전용사는 이제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미국인 마지막 참전용사로 이달 초 109세가 된 프랭크 우드러프 할아버지는 웨스트 버지니아에 생존해 있다.
콕 할아버지가 100세 생일을 기념해 출간한 자서전과 캐나다 정부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00년 7월23일 온타리오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그는 6살 때 아버지가 벌목 일을 하다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친척집을 전전하며 정식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는 1916년이 시작되자마자 나이(15세)를 속이고 1차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왕립 캐나다군에 지원했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국내 부대에 배치됐다. 1차대전이 피크에 이르자 프랑스 전장에 자원, 영국으로 건너가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나이(16세)가 들통나 ‘청소년여단’에 배속된 후 훈련을 받으며 전장 참여를 기다렸지만 얼마 안 가서 전쟁이 끝나고 말았다.
그는 전역 후 돈벌이를 위해 미국에 왔다가 1921년 미군에 입대했으며 제대 후 스포켄에 정착해 살았고 1946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아들, 딸을 하나씩 두고 있으며 수십명의 손자와 증손자가 있다.
캐나다 정부는 그가 유일하게 남은 1차대전 참전용사로 밝혀짐에 따라 매년 그의 생일에 맞춰 기념 케이크와 선물 등을 보내와 축하해줬다.
하퍼 총리는 “1차대전 참전 용사는 우리에게 자유,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법치의 소중함을 일깨워왔다”며 “콕 옹에게 다시 한번 캐나다 정부를 대표해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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