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40여 한인단체, 기념위원회 설립키로 합의
시애틀한인회는 반대 입장
미국에서 유일하게 주정부의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워싱턴주 한인의 날’(1월13일)을 기념하기 위한 한인 상설기구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관례에 따라 내년도 4회 한인의 날 행사를 치를 한 시애틀한인회가 공식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인 사회단체장 등 30여명은 지난 15일 저녁 페더럴웨이에서 모임을 갖고 한인의 날 행사를 위한 상설기구 추진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오준걸ㆍ주완식ㆍ강동언ㆍ한원섭ㆍ박영민ㆍ이정주ㆍ이상규ㆍ고경호ㆍ이연정ㆍ이종행ㆍ김용규ㆍ한정열ㆍ김도산ㆍ서정철씨 등 그동안 한인의 날 행사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호범 상원의원 등 한인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 법제화됐지만 그 동안 인수인계의 지연으로 인해 주류사회 인사 초청이나 후원금 모금 등 행사 진행에 애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현실적으로 행사 참여를 주도하고 있는 시애틀, 페더럴웨이, 타코마 등 퓨짓 사운드 일대 인사를 중심으로 상설위원회를 구성, 앞으로 한인의 날 행사를 주관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 발기인대회를 열어 공식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한인의 날은 워싱턴주 5개 한인회와 한인재단 워싱턴 지부가 주최하고 상설기구인 위원회가 주관을 맡아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며 발기인 대회를 통해 위원회의 활동계획과 정관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상규 전 타코마 한인회장은 “시애틀한인회가 2회, 타코마한인회가 3회 행사를 주관하다 보니 한인회별로 협조가 미흡해 이제는 별도의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이 같은 계획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별도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올림피아 주청사에서 치러졌던 2008년 1회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 상설 기구가 마련되는 셈이다.
이 법안 제정에 가장 크게 공헌한 신의원도 상설기구 설립에 찬성했으며 40여 한인 사회단체가 기구 설립에 대해 동의 서명을 한 상태다.
하지만 시애틀한인회 이광술 회장은 “내년 4회 한인의 날 행사 주관을 시애틀한인회가 맡을지, 아니면 새로운 상설기구를 만들어 주관을 맡길지는 차기 한인사회단체장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몇 명이 상설기구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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