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고용지표 등을 감안할 때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보석, 의류, 화장품 등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지난 1월 니만 마커스, 노스트롬, 블루밍데일즈 등 전국 고급 백화점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명품을 찾는 샤핑객들은 높은 실업률과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코냑무역협회인 BNI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코냑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급증했다.
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애버크롬비는 지난달 매출이 8% 증가, 20개월 만에 처음 상승세를 맛보았다고 밝혔다.
제품별 판매량을 살펴볼 때 고가 제품들의 매출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폴로 랄프로렌의 트레이시 트레비스 최고 재무책임자는 “4,000달러가 넘는 유명 디자이너 드레스를 포함해 우리의 핵심 럭서리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의 파브리지오 프레다 최고 경영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비해 올해 들어 백화점 등에서 팔리는 고가용 화장품들의 판매율이 중저가 화장품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큰 손 고객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갑을 여는 부유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헌터 증권의 리처드 하스팅스 연구원은 “일자리를 가진 주민 80% 가운데 절반은 부동산시장 침체나 실업에 대해 별로 염려를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소비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상황과 무관하게 1월 소비가 늘었다는 것은 결국 소비는 구매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보여준다”며 “경제학에서 소비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해석하지만 사실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고가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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