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집단폭행 수수방관한 사설 경비원 대안으로
메트로 측도 규정 바꿔 경비원들 사건개입 허용
제복 경비원(시큐리티 가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한 집단 구타사건을 계기로 시애틀 다운타운 지하터널 버스 정류장에 무장 경관이 상시 배치된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앞으로 경관들이 터널 내 5개 정류장을 항상 순찰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애틀 경찰국도 사복경찰을 투입해 범죄행위를 예방할 계획이다.
킹 카운티 메트로 버스 운영본부 측도 경비회사인 ‘올림픽 시큐리티’ 와의 재계약서에 ‘범죄행위를 예의 주시하고 경찰에 신고할 뿐 개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고쳐 경비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15세 소녀가 동갑내기 소녀와 18~20세 청년 3명에게 웨스트레이크 버스터널 정거장에서 집단 구타당했으나 경비원들이 이를 수수방관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당시 피해 소녀는 경찰관들에게 경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관의 말은 다르다.
경관은 피해자와 가해자들이 폭행 사건 전 2차례 언쟁을 벌였으며 이들을 떼어 놓고 집으로 얌전히 돌아가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의 보고서에는 피해 소녀가 가해자들을 알고 있으며 이들 중 한 명에게 최루가스를 뿌린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피해소녀는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가해자들은 친구의 친구로만 알고 있을 뿐 직접적인 친분관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인 도미니크 휘태커(18)의 여동상 니콜 캘빈(16)은 “피해자가 오빠와 사귀었으며 다른 일행들도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고 밝혀 피해자와 엇갈린 진술을 했다.
킹 카운티 검찰은 폭행한 15세 소녀를 미성년자로 기소하는 한편, 폭행에 가담한 후 피해자의 소지품을 빼앗으려 한 3명의 청년은 1급 강도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이들은 11일 열린 인정심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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