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중가수 인순이가 4, 5일 뉴욕 맨해튼의 카네기홀에서 감동적인 공연을 벌였다.
대중가수들에게는 공연기회를 갖는 것이 쉽지 않아 이른바 ‘꿈의 무대’로 불리는 카네기홀에서 한국 가수가 두 차례나 공연을 가진 것은 인순이가 처음이다.
인순이도 이번 공연을 위해 대관 신청을 하고 2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하루만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규모와 준비를 본 카네기홀 측에서 하루를 더 연장해 이틀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인순이는 이날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의 참전용사 100명과 16개 참전국의 유엔 대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혼신을 다해 공연을 했다.
5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정열을 다한 그의 공연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가창력의 힘으로 2500여명의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아버지도 참전용사였지만 불행히도 얼굴도 모르기 때문에 한국전에 참전한 외국인들은 모두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인순이는 청중 못지않게 이번 뉴욕 공연에 큰 의미를 두었다.
인순이는 11년 전에는 그냥 한국 가수로서 카네기홀에 서본다는데 의미를 두고 공연을 했지만 이번에는 무대에서 팬과 교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공연 하면서 속으로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데뷔 33년째인 인순이는 특히 ‘고향살이’와 ‘가고파’ 등을 불러 고향을 떠난지 오래된 교민들의 향수를 달랬으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거위의 꿈’ 등 조용한 노래들도 많이 불렀다.
또 ‘밤이면 밤마다’ 등 댄스곡과 창 등 연령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은 노래구성으로 2시간30분 공연을 열정적으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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