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훨씬 커졌지만 좌석간 거리는 기존 여객기와 비슷
보잉, 언론에 제3호기 내부 공개
보잉이 수차례에 걸친 신형 여객기 ‘드림라이너’(787 기종)의 성공적 시험비행에 이어 내부 테스트를 위해 승객석 등을 갖춘 모습을 3일 언론에 공개했으나 기대한 만큼 혁신적이라는 인상은 주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드림라이너 제3호기는 애당초 보잉이 선보였던 787기 모델의 밝고 널찍한 입구 로비를 볼 수 없었다. 높아진 천장, 개선된 조명장치와 함께 크게 커진 창문이 눈에 띄었지만 앞뒤 객석 사이의 거리는 기존 여객기와 별 차이가 없었다.
기자들은 에버렛의 페인필드 공항에 놓여진 3호기에 오르자마자 화려한 로비 대신 일반 여객기처럼 두 취사실이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천장이 높아지긴 했지만 창문 쪽의 키 큰 승객은 일어설 때 여전히 머리를 숙여야 했다.
창문은 기존 여객기보다 월등히 커져서 키가 큰 승객들도 앉은 눈높이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으며, 특히 햇볕 차단을 위해 창문 덮개를 내리는 대신 버튼을 눌러서 창문 자체의 조명을 어둡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보잉은 그러나 3호기의 내부 시설은 테스트를 위한 것일 뿐 실제로는 고객 항공사의 주문에 따라 디자인이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3호기처럼 두 취사실이 입구를 가로막도록 해달라는 고객 항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호기의 내부 테스트 일정 가운데는 정원인 135명을 실제로 태우고 비행하면서 안락도 등을 점검하는 과정이 수차례 포함돼 있다며 드림라이너의 진면목은 그 때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이날 3호기 내부와 함께 787기 조립공장의 일부 달라진 모습도 언론에 공개했다. 드림라이너의 인도가 지연됨에 따라 조립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보잉은 종전과 달리 납품업체들로부터 완제품 상태의 부품을 공급받음으로써 에버렛 공장에서의 작업량을 줄이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잉은 3호기의 내부 테스트를 통해 기내의 기류상태, 소음수준, 냉난방장치, 긴급 산소투여 시스템, 취사실 및 화장실 기능 등을 점검하게 되며 연방항공관리국으로부터 합격판정을 받은 뒤 올 연말경에 첫 787기를 일본의 전일항공에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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