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이운재 ‘자블라니’에 경계심 토로
“과거 대회보다 공격 지향적…적응력 높여야”
“자블라니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축구대표팀의 최고참인 주전 골키퍼 이운재(37)가 2010 남아공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Jabulani)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월드컵에서 3회 연속 한국의 주전 수문장을 기대하는 이운재는 5일 남아공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테디엄에서 자블라니를 가지고 첫 훈련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지대여서) 공 스피드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인구가 지난 대회보다 공격 지향적으로 변했다. 공격수 뿐 아니라 골키퍼도 공인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운재는 지난해 12월27일 체력 테스트를 겸한 자체 연습경기 때 아디다스 코리아가 특별히 제공한 30개의 공인구를 만질 기회가 있었지만 그날은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제대로 공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가 없었기에 이날이 사실상 자블라니와 만난 첫 공식 훈련이었다.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2년여 연구를 거쳐 만든 자블라니는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가장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꿰맨 자국 없이 8개의 가족 조각을 붙여 만든 이 공은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배치해 골키퍼가 잡기에 좋고 공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하지만 공의 반발력이 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인구였던 피버노바와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사용됐던 팀가이스트 못지않게 ‘골키퍼 수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운재는 이번 전훈에서 박지성 대신 임시 주장을 맡았다. <연합>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