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위팀에 덜미잡히고 뿔난 퍼거슨 감독
▶ 박지성 출전 가능성 높아져
“오늘 뛴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는 수요일에 펼쳐질 칼링컵 준결승에 뛸 수 없을 것이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3부리그(리그 1)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에 안방에서 덜미를 잡혀 탈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기 팀 선수들에 대한 충격과 실망을 표시하며 대대적인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3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맨U는 전반 19분 리즈의 스트라이커 저메인 벡포드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이 대회 11회 우승팀인 맨U가 하위리그팀에 덜미를 잡힌 것은 퍼거슨 감독 시대에서 처음 있는 일이고 FA컵 3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1984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패배)라면서 “경기 준비는 좋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퍼포먼스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리즈 선수들이 훨씬 더 경기에 나설 자세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이길 만 했다”고 자기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날 맨U는 100% 주전급 라인업을 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브리엘 오베르탄, 대니 월백, 대런 깁슨 등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두 간판 스트라이커를 모두 선발로 투입했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이클 오언을 차례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무릎을 꿇어 더욱 충격이 컸다.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를 빼고는 오늘 잘 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선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수요일에 (칼링컵) 준결승을 치르는데 오늘 출전선수 중 상당수는 뛰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리즈 전에 뛰지 않았던 박지성이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와 맞붙는 칼링컵 4강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동우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3일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실망스런 모습으로 필드를 떠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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