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일자리 못구한 30대 석사 취득 유학생들
불황이 계속되면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중서부지역 일부 유학생들이 구직업무와는 연관이 없는 시카고 총영사관에까지 일자리 관련 문의를 해 오는 사례가 있어 안타까움이 되고 있다.
학교내 고용지원센터, 인터넷 구직 웹사이트 등을 통해선 도저히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되자 ‘한인 직장이라도 잡아보자’는 마음에 공관에까지 연락,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디애나, 미시간, 오하이오주 등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유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자리 관련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함에 따라 공관에 접촉해오는 사례가 더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는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기에도 애매한 30대에 석사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총영사관의 정병규 경제담당 영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런 전화를 받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특히 인디애나, 오하이오, 그리고 시카고를 벗어난 일리노이주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로부터 구직 문의가 들어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대다수가 ‘어느 기관을 통하면 일자리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시카고쪽의 일자리 사정은 어떤지, 또 한인 직장과 관련한 구직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 ”고 동향을 전했다. 그는 “심지어는 뉴저지 등 타주에서 시카고지역의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공관으로 연락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가 구직하기에도 늦은 30대 초중반의 석사나 MBA취득자들이 대부분 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영사는 “공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구직란을 개설하고 있는 한인 언론사의 인터넷 주소를 주거나, 시카고 일원 구직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기관 등의 연락처를 주는 정도밖엔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전화를 받으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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