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땜질 수비라인 맥없이 무너져
▶ 박지성 결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축구종가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풀럼 원정에서 충격적인 0-3 참패로 무너졌다. 박지성은 교체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19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벌어진 시즌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U는 풀럼의 대니 머피, 보비 자모라, 대미언 더프에게 릴레이 골을 헌납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맨U는 앞서 당한 4패 중 번리, 첼시, 애스턴 빌라전에선 0-1로 패했고 리버풀 전에서만 0-2로 패한 바 있다. 이로써 맨U는 시즌 12승1무5패(승점 37)를 기록, 리그 선두인 첼시(승점 41, 13승2무3패)와의 격차가 승점 4차로 벌어졌다. 반면 안방에서 대어를 잡은 풀럼은 7승5무5패(승점 26)로 9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첼시는 20일 벌어진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주전급 수비수들인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웨스 브라운, 게리 네빌, 조나 에반스와 주전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가 모조리 부상으로 빠진 맨U는 또 다시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 리치 드 라엣을 중앙 수비수로 하는 변칙적인 3-5-2 시스템을 들고 나왔으나 풀럼은 두 윙백 파트리스 에브라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후방 공간을 끊임없이 공략하며 맨U를 괴롭혔고 무늬만 그럴듯한 허술한 수비벽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초반부터 맨U 문전을 위협한 풀럼은 전반 22분 머피가 맨U 진영에서 폴 스콜스로부터 볼을 가로챈 뒤 드리블 돌파 후 20야드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았고 후반 시작 1분만에 오른쪽 크로스를 클린트 뎀시가 헤딩으로 떨어뜨리자 자모라가 오른발슛으로 맨U 골문을 갈라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풀럼은 후반 30분 더프의 미사일 발리슛으로 3번째 골을 뽑으며 맨U의 추격희망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수비진의 연약함 때문에 아주 힘든 경기였다”면서 “빨리 선수들이 돌아와야 (우승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트레이너들이 온 힘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동우 기자>
풀럼의 대니 머피(왼쪽 두 번째)가 선취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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