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투디안테스에 2-1, 메시 2연속 결승골
▶ 포항은 아틀란테 꺾고 3위…데닐손 득점왕
2009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유럽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남미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바르셀로나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열린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전반 37분 에스투디안테스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3분 터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뒤 연방 후반 4분에 터진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의 역전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따냈다. 아틀란테FC(멕시코)와의 준결승에 이어 2연속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골든볼을 수상했고 바르셀로나는 이 대회 3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5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또 이 우승으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 유로피언 수퍼컵, 스페인 수퍼컵에 이어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위업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메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에리 앙리 등 초호화 3각편대를 선발로 풀가동했으나 탄탄한 조직력은 물론 개인기에서도 대등한 기량을 보인 남미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준결승에서 포항을 2-1로 꺾고 올라간 에스투디안테스는 전반 37분 무에로 보셀리가 선취골을 잡았고 바르셀로나는 이후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로 나섰으나 후반 막바지까지 에스투디안테스의 완강한 저항을 뚫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 하지만 저력의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제라르 피케가 헤딩으로 연결한 볼을 페드로가 몸을 날리는 헤딩슛으로 연결, 1-1을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 4분만에 메시가 마침내 세계 최고스타의 진가를 과시하는 결승골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다니 알베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찔러준 볼을 문전에서 몸을 던지며 가슴으로 골안에 밀어넣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팀에게 우승을 안겼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아시아 챔피언 포항은 아틀란테FC(멕시코)와 3-4위 결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3위를 차지하며 상금 250만달러를 챙겼다. 포항의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데닐손은 전반 42분 선취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2연속 역전 결승골로 대회 최우수 선수로 골든볼을 수상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우승컵을 들고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활짝 웃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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