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 감독 연봉 60만달러 보도에 ‘난감’
▶ “아르헨에 다시 허무하게 질 수 없다” ‘맞장’ 선언
“갑자기 연봉 얘기가 나와서 황당하네요”
10일(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 선수들의 마지막 생존경쟁 무대가 될 내년 1월 해외전지훈련(남아공 스페인)에 나설 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하던 자리에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쑥스러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날 한 아르헨티나 언론이 공개한 ‘월드컵 사령탑 연봉’ 순위에서 허 감독 연봉이 60만달러(7억원)라는 발표가 나온 뒤 기자회견도중 “전날 발표된 연봉이 맞나요?”라는 질문이 나와서다. 허 감독은 “집에서 들볶이게 생겼다. 연봉정보가 나오는 것은 좋은 데 집에서 차액을 내놓으라고 하면 갑갑해진다”며 “어떻게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내 연봉을 좀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집에서 기사를 보고 나머지 돈을 어디다 숨겼느냐고 하면 어쩌느냐”며 농담을 던진 허 감독은 이내 정색을 하고 “처음 감독을 맡을 때 축구협회에 국내 감독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적어도 외국 감독들이 받았던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축구협회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실행 여부는 상상에 맡기겠다”고 의미심장한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편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과 맞붙은 경험과 관련해서 허 감독은 “당시는 선수였고 지금은 팀을 맡은 입장”이라면서 “허무하게 지고 싶지 않은 게 내 심정이고 정말로 이번에는 ‘맞장’을 뜨고 싶다”고 투쟁심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이 연봉관련 질문이 나오자 난감한 듯 쑥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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