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들 큰 사랑 영원히 잊지 못할 것”
“변화 위해 애썼으나 결실 못 봐 아쉬워”
“한국축구 남아공서 무조건 16강 갈 것”
“한국에 머무는 동안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2007시즌부터 3년간 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FC서울을 이끌었던 터키 출신 세뇰 귀네슈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었던 명장 귀네슈 감독은 “우리 구단, 우리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과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고 회상하고 “3년간 선수나 플레이 등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 좋은 목표를 내지는 못했지만 좋은 쪽으로 많은 변화를 주려고 애썼다”고 재임기간을 자평했다. 그는 또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FC서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유럽으로 선수 3명(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을 진출시켰으며 대표팀에도 많은 선수를 보냈다”며 “무엇에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씨앗을 심었고 그 씨앗이 나무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 아직 그 과일을 따지 못했는데 한국을 떠나게 됐는데 어찌 됐든 더 좋은 결과를 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정말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또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대해 “한국 대표팀은 무엇보다 7회 연속 본선에 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2002 한일월드컵 때 대표팀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는데 지금도 주장인 박지성부터 막내인 이청용, 기성용까지 유럽에서 뛰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예선은 무조건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귀네슈 감독은 “그 이후(16강 이후) 상대팀의 전력에 따라 한국의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계약이 끝나고 적어도 6개월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쉬고 싶다. 터키 대표팀이나 트라브존스포르 등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계약한 사실이 없다”면서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자주 연락이 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고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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