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인터밀란에 2-0 완승
▶ 챔피언스리그 16강행 사실상 확정
디펜딩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인터밀란을 완파하고 16강행 문턱에 올라섰다.
24일 바르셀로나 누캄프 홈구장에서 벌어진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제라르 피케와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연속골로 인터밀란을 2-0으로 완파하고 2승2무1패, 승점 8로 조 1위로 점프했다. 이날 패하고 루빈 카잔(러시아)이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꺾을 경우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위기상황이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먼저 경기를 치른 루빈 카잔이 키예프와 0-0으로 비겨 일단 한숨 돌린 상황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유럽챔피언다운 환상적인 팀워크로 이탈리아 최강 인터밀란을 마치 2부리그팀처럼 시종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완승을 거둬 최강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 바르셀로나는 팀의 탑2 스트라이커인 리오넬 메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모두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에 나섰으나 단 한 번도 수세에 몰리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둬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최대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청신호를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인터밀란은 이날 승리할 경우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 수퍼콤비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중원을 완전히 장악당하며 단 한 번도 기를 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오프시즌 이브라히모비치와 트레이드로 인터밀란에 온 사무엘 에토오는 첫 친정나들이에서 제대로 된 골 찬스조차 맛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을 티에리 앙리가 헤딩으로 뒤로 넘겨주자 이를 피케가 오른발슛으로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26분에는 이니에스타-사비-다니 알베스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패스워크에 이어 알베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로드리게스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 폭의 예술작품이라는 탄성을 자아낸 ‘팀 골’이었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는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시종 일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인터밀란은 역전은커녕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하는 듯한 인상까지 보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9일 키예프 원정에서 3골차 이상으로 지지 않는 한 16강에 오르게 됐다. 반면 인터밀란은 루빈 카잔과 승점 6(1승3무1패)으로 동률을 이뤄 다음달 9일 홈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르게 됐다.
<김동우 기자>
바르셀로나의 2번째 골을 터뜨린 페드로 로드리게스(왼쪽)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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