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가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외국어 교육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예산 부족으로 외국어 교육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학교 외국어 조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이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교육위원회는 2006년 공립학교 조기 외국어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졸업 시 2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계획안 마련 당시 교육계 관계자들은 세계 각국의 교류가 증진돼 가고 있는 추세로 이제는 영어 하나만 구사해서는 경제와 외교 등의 분야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는 생각으로 조기 외국어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카운티는 거주 학생 중 약 40%가 가정에서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어 교육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것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 부족으로 예산 편성에 압박을 받게 되자 교육위원회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조기 외국어 교육의 지속적 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한 학부형은 조기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재원만 뒷받침 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부형 일각에서는 조기 외국어 교육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부형들은 조기 외국어 교육의 목표는 지지하나 초등학교부터 외국어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들 학부형들 중에는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는 것을 거론하며 어린 학생들에게 외국어 교육을 강조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외국어 교육 강조 여부는 외국어 구사에 있어 미국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볼 때 외국어 교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외국어 교육 아메리칸 위원회(American Council on the Teaching of Foreign Language
s)의 한 관계자는 외국어 교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DC와 16개 주에서 고등학교 학위를 받기 위한 조건으로 외국어 수강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의 경우 외국어를 한 과목 선택할 시에는 3년, 두 과목은 2년 동안 수업을 받아야 고등학교 졸업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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