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들어 워싱턴 일원의 주택 압류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경우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압류 시장 조사기관인 리얼티트랙(RealtyTrac)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는 지난 10월 압류 주택이 2천 건을 넘었다. 이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주택 압류 건 중 거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지난 10월 카운티의 주택 압류 건수는 2008년 동기와 대비해 두 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카운티에 소재한 주택 157채 중 한 채 꼴로 압류 신청에 들어갔다. 메릴랜드 전체의 경우 주택 348채 중 한 채가 압류 신청을 한 것을 감안하면 이는 두 배나 높은 수치로 카운티의 주택 경기가 기타 지역보다 크게 불안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반면 워싱턴 일원의 기타 여러 지역에서는 주택 압류 건수가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경우 지난 10월 압류 주택이 50%나 줄어들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주택 200채 중 한 채가 압류 신청을 했다.
라우던 카운티와 훼어팩스 카운티도 큰 폭은 아니지만 압류 주택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우던 카운티는 233채 중 한 채가 압류 절차를 밟았다.
DC 인근의 알렉산드리아와 알링턴은 버지니아 기타 지역 중 주택 압류 건수가 가장 낮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각각 10월 압류 주택 수가 80건과 83건에 불과했다.
버지니아 전체의 주택 압류 상황은 메릴랜드보다도 훨씬 나은 상황이다. 버지니아는 주택 597채 중 하나 꼴로 압류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주택 385채 중 하나 꼴로 압류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의 전반적인 주택 경기는 타주보다 양호한 편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10월 들어 압류 주택은 9월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작년 동기보다는 19%나 높았다.
하지만 리얼티트랙 관계자는 지난 3개월 연속 압류 주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주택 경기 하락 이후 전례에 없던 일이라며 주택 경기 반전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악성 모기지, 불량 주택 담보 대출, 실업률 등이 주택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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