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의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학교 안전에 관한 연례 보고서(2008~09학년도)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 중고등학교 총 63개교 중 32개 학교에서는 적어도 과반수의 학생들이 교내 생활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 중고등학교 25개교에서는 학생 4명 중 적어도 1명이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25개 고등학교 중 12개교는 적어도 75%의 학생들이 학교가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말해 교내 치안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2007~08학년도에는 단지 11개 고등학교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드러났을 뿐이었다. 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학교 안전 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학생 과반 수 이상이 학교가 안전한 곳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곳은 포토맥의 윈스턴 처칠, 베데스다의 월터 존슨, 풀즈빌 고등학교 등 단지 3개교에 불과하다. 2007~08년도에는 4개교가 이 반열에 올랐으나 지난해 들어 1개 학교가 줄어들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한 위원은 학생들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교내에서의 놀림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이 놀림의 대상이 될 경우 부모들이 나서서 진실을 말하는 게 결코 더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자녀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내 도난 사고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학용품 보관소(locker)를 주의 깊게 살피도록 당부하면서 특별히 아이팟, 핸드폰, 고가의 전자 계산기 등은 절도 목표물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중학교의 경우 적어도 재학생 25%가 교내가 안전하지 않으며 또 50% 이상이 소지품 보관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학교는 모두 9개교로 나타났다. 2007~08년의 경우 이와 같은 범주에 든 학교는 모두 14개로 집계돼 중학교는 지난해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학교들 중 안전 상태가 더욱 나빠지고 있는 곳은 실버 스프링의 프란시스 스콧 키 중학교, 콜 부룩 리 중학교, 와이트 오크 중학교, 락빌의 케빈 존 중학교, 몽고메리 카운티의 빌리지 중학교 등 5개교로 밝혀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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