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로베르트 엔케(32, 하노버)가 10일 열차에 치여 숨졌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엔케는 이날 밤 자신의 집 근처인 하노버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달려오는 열차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엔케의 승용차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발견됐고 그의 지갑이 앞좌석에 놓여 있었는데 경찰은 사고 원인을 자살로 추정했다.
지난 2004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엔케는 분데스리가 196경기에 뛰었고 독일 대표팀에선 A매치 8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었던 옌스 레만이 지난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를 끝으로 은퇴하면서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의 주전 골키퍼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지난 2006년 두 살짜리 딸을 심장병으로 잃은 그는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지난 5월 여자아이를 입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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