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중, 연설중 여기저기서 벨소리…매너 상실‘왕짜증’
한인들의 휴대폰 사용문화가 아직도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커뮤니티내 각 기관단체들이 주최하는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 공연, 회의 등 공공 행사 도중에 벨소리가 울리는 경우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연단에서 누군가가 연설을 하고 있는데도 버젓이 전화를 받는 한인도 있다. 특히 출연자가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는 동안 객석에서 울리는 공연장에서의 벨소리는 그야말로 상식이하가 아닐 수 없다. 행사 시작전 사회자가‘전화기를 꺼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는데도 일부 한인들은 이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다. 때문에 종종 모임을 진행하는 사회자나 연사들 쪽에서는 당황해 하는 표정이, 객석에서는‘어디서 나오는 벨소리냐’하고 낮게 말하며 소위 용의자 찾기에 주변을 둘러보는 창피스런 장면이 종종 연출된다.
얼마전 한인타운 치안, 행정관계자들과 한인 상인들간 간담회에서는 회의도중 일부 참석자가 울러 펴지는 전화기를 들고 밖을 향해 뛰쳐나가기도 했으며, 도로시 브라운 쿡카운티 서기관과 함께 했던 모임에서도 전화벨 소리가 간간히 들려 브라운 서기관의 연설이 산만해지기도 했다. 셀폰 사용이 생활화 된지 이미 오래고 공공장소에서의 전화 에티켓은 수없이 강조되는 가장 기본적인 매너의 하나건만 일부 한인들의 전화사용 매너는 그다지 개선되고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한인들은 “적어도 공공장소나 행사, 모임에서 만큼은 반드시 전화기를 꺼둠으로써 타인들에게 불필요하게 방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 단체장은 “한 단체를 맡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저런 모임, 행사에 많이 참석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벨소리 때문에 방해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급한 전화가 올 곳이 있으면 진동으로 바꾸어 놓으면 되는데 왜 그것조차도 지켜지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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