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 결함에서 급가속 문제까지
▶ 2001년 이후 급가속 사례 1천명 이상 신고
세계 최고 안전성을 자랑하던 도요타의 명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9월 실시한 사상 최대의 리콜 원인이 도요타가 제시한 매트 결함이 아닌 기계적 결함일 것이라는 미 교통안전국(NHTSA)의 지적이 나온 이후 그동안 무수한 급발진 사고가 있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며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최근 LA타임스 등은 주행 중인 자동차의 속도가 갑작스럽게 높아져 가로수나 담벽, 주차 차량 등을 들이받는 각종 사고를 일으켰다고 보고한 운전자가 1,000명이 넘었으며 이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최소 19명의 운전자가 숨졌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언론등에 따르면 급발진에 대한 운전자들의 고발로 NHTSA가 지난 7년 동안 8건을 조사했으나 이들의 주장은 배제됐고 결함을 발견할 수 없다며 조사를 종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급발진에 대한 신고내용은 주행 중인 자동차의 속도가 갑작스럽게 높아졌고 그 상태가 수초동안 계속됐으며 브레이크를 밟아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고 문제의 원인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NHTSA는 2003년 렉서스 결함에 관한 37건의 소비자 고발에 대해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각시켰으며 그 이후 “결함이 존재한다는 데이터를 찾을 수 없다”며 조사를 정지했다.
차량 안전전문가로 ‘안전조사 및 전략’의 회장인 션 케인은 “2001년 이후 생산된 도요타 자동차 가운데 갑작스러운 가속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 자동차가 거의 2,000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수치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NHTSA가 2007년 실시한 렉서스 운전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가 같은 문제를 지적한 것을 예로 들었다.
도요타 차체 결함에 관한 논쟁은 지난 8월 샌디에고에서 비번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원 마크 세일러가 몰던 렉서스 ES350이 시속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달리던 중 교통사고를 일으켜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숨지면서 본격화됐다.
블룸버그통신도 이와 관련 지난 10여 년 간 2000명 이상의 도요타 운전자들이 급가속 사례를 신고했으며 소비자들은 도요타의 차량 결함으로 16명의 사망자와 24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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