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데마레스트 출신 한인 의학박사가 전미 암 연구센터(NCI)로부터 1,150만 달러의 대규모 연구자금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앨라바마 대학교 버밍턴 캠퍼스의 워너 허(40·한국명 영수) 의학박사. 그는 지난 8월 NCI 스포어(SPORE) 그랜트 수여자로 선정, 9월부터 연구자금을 지원받기 시작했으며 향후 5년간 매년 230만 달러씩 제공 받는다.
스포어 그랜트는 각 암 분야별 우수 연구원을 선정, 1,000만여 달러의 대규모 그랜트를 지급하는 유명한 연구자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NCI측은 임상실험이 가능한 자궁경부암 약 등을 개발했던 허 박사의 연구실적을 높이 평가해 이번 자궁경부암 스포어 그랜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박사는 이번 그랜트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함께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HPV 바이러스에는 모두 14개 변종이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HPV 백신은 이중 일부에 대한 면역력을 양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모든 변종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HPV는 미국, 한국 등 여러 국가의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고 있는 바이러스로 한국에서도 연구열기가 높은 병원체”라며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의 대학 연구단지와 공조해 HPV 백신을 연구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인 2세인 허 박사는 뉴저지 데마레스트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1991년 뉴욕 업스테이트 스키드모어 대학에서 생물과 화학을 복수전공하고 조지타운 의과대학을 1995년에 졸업했다. 이후 여성 질환 암관련 전문의과정을 수료했으며 2002년부터 알라바마 대학교 버밍턴 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여성 질환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허 박사는 허선행 미동부한국문인협회 이사와 김정숙씨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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