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주 베이사이드 이튼치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는 No 입니다. 그럼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요? 최근의 연구결과로 보면, 가능성이 조금은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한 대학에서는 최근 치아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에나멜(enamel, 법랑질)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유전물질을 확인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에나멜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조직 중 가장 단단한 생체조직으로서, 특히 육식동물에게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아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으면서, 입안으로 들어오는 물질들의 잘게 자를 수 있도록 기계적으로 단단하고, 화학적으로도 잘 견디게끔 디자인된 생체조직입니다. 이와 비슷한 연구는 연초에 오레곤주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에 따르면, 이러한 유전 물질의 발견은 향후 치과치료에 접목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에 따르면, 치아를 형성시키는 유전인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이를 자유자재로 응용을 할 수 있다면, 손상된 치아의 일부 혹은 전체를 대체할 방법을 고안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두 연구 모두, 그 초점은 에나멜을 만드는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니고, 단지 에나멜을 통제하는 방법만을 규명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갈길 멀다고 합니다. 그래도, 작은 시작에 불과하긴 하지만, 가능성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보편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임플란트 역시 작은 발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약 60년전, 브랜마크라는 스웨덴의 과학자가 토끼를 이용한 실험에서 처음으로 임플란트의 개념을 고안하였습니다. 그는 토끼의 다리뼈에 타이타니움(titanium) 을 고정시킨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 이를 다시 빼낼 수 없음을 발견하고 이를 손상된 치아에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많은 과학자들에 의한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과 임상을 통해,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치과용 임플란트가 개발되고 상용화 되었습니다. 이런 면을 보면, 앞서의 연구 역시 새로운 치과치료의 시작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아마도, 앞으로 60년 후, 혹은 그보다 짧은 시기에 어떤 치과의사의 광고에 ‘치아 재생 특별할인’ 이란 광고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처럼 브릿지를 할까, 아니면 임플란트를 할까 하는 고민대신에, 임플란트를 할까 아니면 ‘치아 재생’을 할까 하고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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