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이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뒷다리를 한번 걷어차든지…”(박지성)
“지성이 형하고, 저하고 다치지 않고 한 골씩 넣었으면 좋겠어요”(이청용)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이 오는 17일 오전 7시(LA시간) 맨U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양팀간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후배 간에 따뜻한 격려의 말을 주고받았다.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른 박지성은 후배와 맞붙게 되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 “청용이가 너무나 잘하고 있어서 뒷다리를 한번 걷어차든지 (해야죠)”라면서 “이번 대표팀 훈련 중에서도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조크를 던졌다. 그러면서 박지성은 “(이청용이) 잘하는 선수인 만큼 상대팀으로 대결하는 데 너무나 기대되는 선수”라며 “승점 3점이 필요한 만큼 상대편으로서 청용이 혼자 잘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후배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은 선배에 대한 깍듯한 예의를 지켰다. 이청용은 “한국에 오기 전 감독이 맨U전에 나갈 확률이 많으니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달라고 했다”면서 박지성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굉장히 뜻 깊을 것이다. 지성이 형이나 저나 부상없이 서로 한 골씩 넣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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