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주의 흐트러뜨린후 차안 귀중품 슬쩍
한인타운 인근 길거리서 빈발
근래 들어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의 브린마와 케지길에서 운전자의 주의를 잠시 흐트러뜨린 후 차안에 있는 귀중품을 훔쳐가는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한인 유동인구가 많아 한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김모씨도 최근 케지길 쪽에 업무 차 들렀다가 차 안에 있던 핸드백을 잃어버렸다. 김씨는 “오후 4시쯤 됐을 무렵 볼일을 마치고 차에 탔는데 한 히스패닉계통의 남자가 다가와 ‘자동차 뒷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고 말했다. 그래서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려 뒤쪽으로 간 사이 그 남성은 내 핸드백을 훔쳐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런 피해 사례는 전에 들어 본적이 있지만 설마 내가 피해자가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금전적 피해는 별로 없었지만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에 사는 J씨도 2주전 쯤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경우다. J씨는 “케지와 브린마길에 있는 한 업소에서 물건을 산 후 집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떠나려는 순간 중간키에 마른 체구의 히스패닉계 남자가 다가오더니 ‘내가 차 뒷 타이어 쪽에 돈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난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으며 실제로 뒷 타이어 쪽에 1달러짜리 한 장과 동전 몇 개가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줍고 있는 사이 그 남성은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에 있던 가방을 들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J씨는 “곧바로 그 남성을 쫓아갔지만 대기해 있던 차를 타고 도망가 버렸다. 가방 안에 현금은 많지 않았으나 가방 자체가 비싼 것인데다가 고급 선글라스, 새로 장만한 휴대폰 등이 들어서 있어서 너무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해사실을 지인들에게 했더니 ‘뻔한 수법’이란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난 9년 동안 시카고에 살면서 이런 피해를 당한 적이 없었다. 매사에 늘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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