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거주 104세 박은선 할머니 장수비결
절약과 정직, 겸손, 그리고 이웃 사랑과 봉사 활동을 한 평생 삶의 철학으로 여기며 100년 이상을 살아온 한인할머니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올해 104세를 맞은 박은선 할머니. 현재 훼어몬트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는 박 할머니는 지난 1906년 6월 19일 경기도 강화에서 태어났다. 어쩌면 시카고 한인들 중 가장 웃어른인지도 모른다.
박 할머니는 17년전 막내인 이한나(71)씨의 초청으로 시카고에 정착하게 됐다. 원래 슬하에 4남매를 두었으나 두 아들은 먼저 보내고 이제는 LA에 있는 아들 이순복(79)씨, 그리고 무궁화 아파트에 거주하는 막내딸만 남았다. 물론 손자손녀에서부터 증손, 고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40여명의 자손들이 있다.
박 할머니는 한 세기가 넘는 세월을 살아왔지만 그동안 병원 한 번 다녀온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함을 자랑하고 있다. 근래에는 비록 청력이 좀 떨어지고 아주 옛날일은 기억을 못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정확히 말을 하고 손수 빨래를 하기도 한다고. 박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소식, 신앙생활, 검소함,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생활 자세에서 찾을 수 있다.
막내딸인 이한나씨는 “어머니는 평생 과식하신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한번 하신 적 없다”며 “지금도 청력과 기억력이 좀 감퇴됐을 뿐 총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100원이 있으면 50원을 절약, 나머지 50원을 모아 주위 이웃들을 돕는 분이다. 그리고 늘 기도와 성경의 가르침 속에서 생활하는 절실한 신앙인이시다. 바로 이 같은 생활 자세가 어머님을 지탱해 준 밑바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사진: 박은선(좌) 할머니가 훼어몬트 요양원의 나오미 리 액티비티 담당자와 함께 식사를 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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