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뒷걸음질 우승도 실패, 오늘부터 로키스와 운명 3연전
LA 다저스(93승66패)가 급기야 디비전 타이틀을 걸고 콜로라도 로키스(91승68패)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르게 됐다. 다저스는 경기가 없었던 1일 밀워키 브루어스(77승82패)가 로키스를 꺾어주길 간절히 바랬지만 ‘뒷걸음’으로라도 내셔널리그(NL) 서부조 정상에 오르는 행운의 시나리오는 끝내 연출되지 않았다. 로키스가 9-2로 완승, 결국 다저스와 맞대결로 승부를 가르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로키스의 4연승으로 애틀랜타 브레이스가 탈락, NL은 4개 플레이오프 팀들이 모두 확정됐다. 전날 박찬호의 필라델피아 필리스(92승66패)가 동부조 3연패를 확정지어 NL에 남은 것은 이제 다저스와 로키스의 서부조 왕관 싸움과 탑시드 경쟁뿐이다.
아메리칸리그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와일드카드 진출팀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에 2게임차로 앞서고 있는 중부조 레이스만 남았다.
다저스의 1승 또는 로키스의 1패면 끝난다던 레이스가 5일이 지난 후에도 계속 되고 있어 어이가 없다. 다저스가 그 후 시즌 승률이 5할도 안 되는 두 약체에 4경기 연속 물린 동시에 로키스는 4연승을 달린 결과다.
아직도 다저스는 한 번만 이기면 되고 로키스는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주도권은 아직도 다저스가 잡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 팬들은 6일전부터 그런 말을 해왔다. 게다가 로키스는 불과 2년 전 마지막 29경기에서 28승을 거둔 ‘록토버(Rocktober) 마술’로 월드시리즈까지 뛰어올랐던 저력의 팀인 점을 감안하면 불안한 쪽은 다저스다.
허우적거리고 있는 팀의 1승이 후끈 달아오른 팀의 3승보다 쉽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다. 로키스 숏스탑 트로이 튤로위츠키는 이에 대해 “그들과 같은 링에 올랐으면 찬스가 있다. 한 번 링에서 마주서면 그 어떤 결과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짐 트레이시 로키스 감독의 ‘달콤한 복수’도 관심사다. 그에게는 ‘친정팀’의 디비전 2연패를 가로 막고 다저스 사령탑에서 밀려났던 설움을 털 기회다. 트레이시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후 “프로야구에서 33년 동안 이렇게 기분 좋아 보기는 처음”이라며 ‘친정팀’과의 결투를 환영했다.
지난 5월29일까지 18승28패로 헤매던 로키스는 감독을 클린트 허들에서 트레이시로 바꾼 후 73승40패를 질주, 17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수가 패수보다 23이나 많은 전적을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 대 로키스 1차전은 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다저스 좌완 랜디 울프(11승6패·방어율 3.22) 대 로키스 우완 우발도 히메네스(14승12패·3.52)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매니 라미레스의 다저스는 결국 디비전 타이틀을 걸고 로키스와 ‘운명의 3연전’을 펼치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