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안전자산 선호 온스당 1,000달러 훌쩍
선물용 수요는 주춤… 대체로 ‘9월 강세, 10월 약세’
“금값 상승은 재고로 갖고 있는 금의 양만큼 자산의 증가를 의미,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금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줄어들기 때문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LA 다운타운 힐스트릿에 위치한 보석상 금매의 하워드 송 사장은 “금값의 강세는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안전 자산으로 달러 대신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금값은 상승세를 거듭, 최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 당 1,02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올해로 25년째 보석상 ‘금매’를 운영하고 있는 송 사장은 “고객들의 선물용 금제품 수요는 주춤한 상태지만 투자용으로 금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부쩍 늘었다”며 “아주 오래 전 금값이 온스 당 270달러였던 것을 돌이켜 볼 때 요즘 금값은 정말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금값이 온스 당 1,02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현재 가격이 적정한 것인지 여부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현재 가격이 거품이기 때문에 곧 꺼질 것이란 주장과 앞으로 한참 동안 더 오를 것이란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송 사장은 “어느 가격이 소비자와 보석상 영업에 도움이 되는지 가늠하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값은 주식과 달리 수치로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금값 흐름을 지적하면서 “금값은 9월에 강세를 보인 반면 10월에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매는 금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등 보석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USC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나 부모의 뒤를 이어 보석업계에 뛰어 든 송 사장은 “연초에 영업이 너무 부진, 고전했으나 요즘 영업이 호전되고 있다”며 “조만간 영업이 크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혼식 등 경사를 맞은 고객들의 다이아몬드 반지 등 보석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고 밝힌 그는 “경기가 전체적으로 나빠 다운타운의 보석거리 힐스트릿이 다소 침체에 빠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활기찬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락처 (213)622-9948
<황동휘 기자>
보석상 금매를 운영하고 있는 하워드 송씨가 금값의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 사장의 어머니 송신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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