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최고 1억5천만달러 규모 신주 발행
SEC에 신고서 제출
윌셔 1억달러에 이어
중앙도 신주발행 검토
최근 한인은행가에 인수합병(M&A)을 위한 물밑대화가 오가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윌셔은행에 이어 나라은행도 향후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 계획을 예고했다.
나라은행은 18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향후 2년간 최고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주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신주발행 예비신고서’(S-3)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윌셔은행도 지난 10일 SEC에 1억달러 규모의 신주발행 예비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중앙은행도 5,000만달~1억달러 규모의 신주발행 예비신고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신주발행 결정때 SEC와의 승인절차 등에 필요한 기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다. 상장은행의 경우 S-3 신고서를 제출하지만 비상장 은행은 정관 개정을 통해 은행이 발행할 수 있는 주식수를 늘릴 수 있다. 한인 비상장 은행 중에서는 새한은행이 지난 5월 주총에서 기존 2,000만주였던 보통주 발행 한도를 5,000만주로 늘리고 최고 1,000 만주의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나라은행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인 증자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M&A와 폐쇄은행 인수 등 은행 덩치를 늘릴 수 있는 사업확장 기회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미리 예비신고를 하는 것”이라며 “신주 발행은 보통주, 우선주, 워런티 증권, 예탁주식 등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향후 1~2년간 미국에서 추가로 최고 200개의 은행이 도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인은행간 M&A 가능성도 높은 상황에서 윌셔와 나라은행이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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