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의 두 메이저인 디즈니와 워너 브라더스(WB)가 최근 각기 미 굴지의 만화출판사를 매입하거나 관리를 인수하고 이들 만화의 수퍼히로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즈니·워너브라더스
굴지의 만화출판사 인수
곧 영화로 제작 움직임
캐릭터도 프랜차이즈화
디즈니는 지난주 ‘스파이더-맨’과 ‘X-멘’ 시리즈의 본산지인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0억달러에 사들였고 WB는 이번 주에 ‘배트맨’과 ‘수퍼맨‘ 등을 창조한 DC 코믹스의 관리를 인수한 뒤 이름을 DC 엔터테인먼트라고 개명하고 각기 이들 만화사의 화려하고 특성 있는 주인공들을 스크린의 영웅으로 만들 준비에 돌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 할리웃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선 스크린에 보다 많은 만화의 수퍼히로들이 나타나게 됐다.
그러나 두 영화사가 만화의 영웅들에 신경을 쓰는 진짜 까닭은 만화의 수퍼히로들을 영화로 만들어 돈을 벌자는 목적 외에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TV 쇼와 DVD와 웹사이트 그리고 장난감 과 각종 상품 및 유락공원의 테마로 만들어 떼돈을 벌겠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만화의 수퍼히로들을 프랜차이즈화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 침체로 모든 영화사들이 경비를 절감하고 있는 때에 만화의 수퍼히로들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수퍼스타를 안 쓸 경우 비교적 제작비가 적게 드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WB가 오는 2011년 개봉을 목표로 곧 제작에 들어갈 ‘그린 랜턴’의 주인공을 아직 빅 스타가 되지 못한 라이언 레널즈(X-멘 오리진: 울버린)로 선정한 것이 그 좋은 예다.
따라서 현재 ‘배트맨’의 역을 맡고 있는 크리스천 베일의 몸값이 자꾸 오르면 WB는 언제라도 그를 다른 배우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WB는 최근 DC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으로 지난 2000년부터 ‘해리 포터’ 시리즈를 관리해 온 다이앤 넬슨을 임명하고 만화의 수퍼히로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제작을 준비 중이다. ‘수퍼맨’ ‘ 원더우먼’ ‘그린 애로’ 및 ‘저스티스 리그’ 등이 불원 스크린에 등장할 주인공들이다. 한편 열렬한 만화팬들은 디즈니가 마블사를 산 것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들 않고 있다고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최근 보도했다.
그것은 미키 마우스의 본산인 디즈니가 마블의 주인공들을 말캉한 인물들로 만들어놓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말하자면 스파이더-맨의 머리에 미키의 귀를 달아놓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디즈니는 이에 대해 디즈니가 지난 2006년에 매입한 만화영화사 픽사에 절대적 창작의 자유를 주었듯이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영화제작 활동에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화팬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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