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제유가는 경기 회복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석유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센트(0.1%) 내린 배럴당 72.4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들면서 7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실적도 59만8,000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1.5% 증가했다는 호전된 경기지표로 인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부담이 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원유 재고량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전체 석유 재고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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