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미국인들의 순자산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연방 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자금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인들의 순자산은 53조1,000억달러로 전분기대비 2조달러 늘었다.
이처럼 미국인들의 순자산이 증가한 것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추락을 면치 못했던 주가뿐만 아니라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6조3,00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2%, 뮤추얼펀드의 가치는 3조7,000억달러로 15% 상승했다.
주식 시장은 봄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6월 S&P 500지수는 15.2% 상승 분기별 비교 시 1998년 4분기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다우지수도 11%, 나스닥지수도 20% 올랐으며 이는 2003년 2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주택가격 상승도 미국인들의 순자산 증가에 한몫을 거들었다. 2006년 말 처음으로 떨어진 후 하락세를 거듭했던 주택 소유에 따른 자산은 지난 2분기 18조3,000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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