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결승골로 베식타스에 1-0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서전 승리
‘뛰기는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28)이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날 조별리그 B조 1차전 베식타스 원정경기에 후반 38분 교체멤버로 투입돼 인저리타임까지 약 10분여를 뛰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005년 맨U 입단 후 다섯 시즌 연속 꿈의 무대를 밟았고 맨U는 후반 폴 스콜스의 헤딩 결승골로 홈팀 베식타스에 1-0으로 승리해 3년 연속 결승진출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비록 막판 교체멤버로 필드를 밟긴 했으나 박지성으로선 올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음이 더욱 뚜렷해진 경기였다. 지난 12일 토튼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아예 엔트리에 빠진 뒤 베식타스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으로 인해 이날 선발출장이 기대됐으나 기대와는 달리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나니에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또 경기가 거의 끝나가던 후반 38분 발렌시아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남은 10분여동안 특별한 장면을 보여주지 못해 계속될 주전경쟁을 위한 점수를 쌓는데도 실패했다.
박지성은 올 정규리그 5경기와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등 6경기에서 1번의 선발 출장과 2번의 교체출장 등 3경기에 나서는 데 그쳐 나란히 4번의 선발출장과 1번의 교체출장으로 5게임에 나선 발렌시아와 나니에 밀리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유일하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맨U가 승격팀 번리에 덜미를 잡혀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한 것도 박지성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한편 맨U는 이날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스탄불 원정경기에서 전반적인 우세에도 불구,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힘입은 베식타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해 고전하다 후반 18분 원톱 웨인 루니 대신 마이클 오언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투톱 체제로 바꾸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발렌시아가 내준 볼을 잡은 나니가 수비수를 따돌리며 날린 강슛을 베식타스 골키퍼 하칸 아르칸이 쳐 내자 골문 정면에 자리잡고 있던 스콜스가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험난한 터키 원정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맨U에겐 16강 진출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한판이었으나 박지성으로선 주전경쟁 구도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경기였다.
<김동우 기자>
결승골을 터뜨린 맨U의 노장 폴 스콜스가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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