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기회복의 속도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느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겪은 과거 10차례의 경기침체는 대부분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평균 12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JP 모건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캐스먼은 이번 경기침체의 골이 워낙 깊었던 탓에 분기 성장률이 내년에 3.5%를 나타낸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 이전의 GDP 총액(연율 환산 기준)인 13조4,200억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가 14일 보도했다.
올해 2분기 미국의 GDP는 12조8,900억달러로 떨어져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5,300억달러가 줄어들었으며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이번 경기회복 국면이 가장 실망스런 회복기가 될 것”이라고 캐스먼은 지적했다.
무디스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이번 경기침체 기간에 발생한 690만명의 실직자와 13조9,000억달러 규모의 사라진 부를 회복하는데 앞으로 5년이 걸릴 수 있으며, 2007년에 기록했던 4.4%의 낮은 실업률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컨설팅회사인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는 주가가 위기 이전의 최고점을 되찾는 데는 3∼4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현재 제로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낮춰 놓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에도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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